코스피 7.6% 하락 이유 | 10월 15일 코어위브발 AI 회의론과 고금리 충격

한눈에 보기 | 10월 15일 국내 증시
- 코스피 5,554.22(-7.57%), 코스닥 760.82(-7.65%)로 동반 7%대 급락
- 코어위브발 AI 수익성 의구심에 미국 고금리 부담이 겹쳤다
-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7,926억원을 팔며 8일째 매도

오늘 코스피·코스닥
이날 코스피는 하루에만 454.59포인트가 빠지며 5,554.22까지 미끄러졌다. 6거래일 연속 하락 속에 10월 7일 6,803.90이던 지수는 5,500선까지 밀려났다. 3월 종가 수준으로, 한때 9,3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반년 동안 쌓은 상승분을 모두 내준 셈이다.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내린 760.82로 800선을 내줬다. 이달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1조8,140억원으로 연고점이던 5월 29일(80조3,330억원)의 4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은 하루 새 400조원 넘게 증발했다.
떨어진 이유
방아쇠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임대 기업 코어위브가 당겼다. 이 회사의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5%까지 치솟자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올지 의심이 커졌다. 블랙록·인텔·브로드컴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자본 부족을 거론하면서 AI 투자의 병목이 전력에서 자금 조달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금리도 발목을 잡았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예상치(3.6%)를 넘자 10월 금리 인상 전망이 한때 힘을 얻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3%까지 뛰었다.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자 신흥국 증시인 한국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쏠림도 충격을 키웠다. 6월 22일 고점 이후 사라진 코스피 시가총액의 70%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몫이었다.
외국인·기관·개인 수급
코스피 매물은 외국인에게서 쏟아졌다. 외국인이 3조7,926억원을 순매도하는 사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6,668억원, 1조4,810억원어치를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SK하이닉스(16조8,841억원)와 삼성전자(6조9,766억원)를 조 단위로 팔아치웠다.
코스닥 수급은 거꾸로였다. 외국인은 2,177억원을 담았지만 기관이 1,663억원, 개인이 63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낙폭은 오히려 코스피보다 컸다. 개인의 매수 열기도 식어, 미래에셋·NH투자증권에서 국내 주식을 산 고객 수는 6월 대비 9월에 46% 줄었다.
미국 증시와 환율
간밤 뉴욕에서는 반도체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30% 내린 11,684.38로 가장 크게 밀렸고, 나스닥(26,692.87)은 1.88%, S&P500(7,718.94)은 1.11% 하락했다. 다우(51,621.48)는 0.09% 내리는 데 그쳤다. 오늘 닛케이225지수도 4.90% 빠지며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남겼다.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0.10%) 높은 1,344.30원을 기록했다. 반면 원/엔 환율은 18년 만의 최저로 떨어져 엔화 노출 ETF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다.
앞으로의 전망과 체크 포인트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워낙 높아 실적 눈높이가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이번 급락을 단기 조정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미국 고금리와 긴축 전망에 외국인 이탈이 빨라지고 있어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흔들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하락이 통상적인 연속 조정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지켜볼 변수로는 먼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10월 금리 인상 전망이 꼽힌다. 외국인 매도 강도가 누그러지고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가 돌아오는지는 수급 개선을 가늠할 기준이다. 이달 말 잇따를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는 AI 투자 경계감의 흐름을 바꿀 계기로 거론된다. 원·달러와 원/엔 환율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정리
10월 15일 국내 증시는 AI 투자 회의론이 미국 고금리와 맞물리며 반도체 쏠림이 심한 한국 시장을 크게 흔든 하루였다. 외국인 매도가 잦아드는지, 금리가 안정을 찾는지, 이달 말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투자에 대해 어떤 숫자를 내놓는지가 다음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 이 글은 오늘 국내 증시 흐름과 관련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기사: 매일경제, 이데일리, 뉴스1,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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